Blue Snowflake

Gladius Agency 서브스토리

용멸석

"자, L. 말해보실까. 그 날 뭔 일이 있었는지."

"이러고도.. 무사할 것 같았냐!!"

륜온의 고함이었다.

"어이쿠, 용들이란. 하나같이 이렇게 괴팍한건지 모르겠다니까."

"닥쳐! 우리의 고향을 박살시킨 놈들이 할 말이냐!"

"조금 더 재워둘 필요가 있겠군. 가져 와."

연구원처럼 보이는 사람이 주사기를 가져왔다.

'또 수면제인거냐. 티엔... 도와줘.'

륜온은 잠시 눈을 감고 용의 권능을 준비했다.

"허튼 짓은 하지 말라고."

순간적으로 힘이 빠져나가는 것을 느꼈다.

'무슨.... 갑자기 권능이...'

"호오.. 확실히 효과가 있군."

"너 이 자식... 무슨 짓을 한 거냐.."

"이거 보이나?"

펄스 크리스탈이었다.

"펄스 크리스탈...?"

륜온을 심문하던 연구원은 펄스 크리스탈을 들며 륜온을 조롱하듯이 말했다.

"그래, 넌 아직 그 이름으로 알고 있겠지. 하지만 연구를 하면서 이것의 특성을 알아냈지."

"설마....."

"네가 생각하는 게 맞다. 용의 힘을 흡수하는 거지."

"쳇... 그걸 나한테 알려주는 이유가 뭐지?"

"알려줘봤자, 넌 여기를 벗어나지 못 할 테니까."

"이 새끼가....!"

연구원은 륜온의 옆에 펄스 크리스탈을 던져두었다.

"우린 그걸 '용멸석'이라고 부르기로 했다."

륜온의 용의 힘은 계속해서 빠져나가고 있었다.

"설마... 이 사슬도...!"

"머리가 좋네."

'젠장... 이러다간...!'

"저항하지 말라고. 용의 힘을 더 잃고 싫지 않다면."

"설마... 다른 용인들도... 이렇게 소멸시킨 거냐."

연구원은 침묵했다. 순간적으로 공포를 느낀 듯이.

'의식이... 점점 흐려져...'

'륜온........'

륜온은 순간적으로 익숙한 소리가 머릿솟으로 퍼져나가는 것을 느꼈다.

'티엔?'

'잠시만.... 맡겨둬라...'

륜온은 잠시 호흡을 멈추고 몸에 힘을 뺐다.

"방금... 뭘 한 거지, L."

".....시끄럽네."

륜온의 피부에 서서히 비늘들이 덧씌워지기 시작했다.

"이게... 뭔..." "고작... 이런 걸로 륜온을 묶어두려 하다니. 내 힘을 너무 우습게 본 건가?"

륜온의 자의와는 상관없이 나온 말 같았다.

륜온은 사슬을 부숴버리면서 의자에서 일어나 연구원에게 돌진했다.

연구원은 저항 한 번 못 한채 그대로 멱살을 잡힌 채 벽에 쳐박혔다.

"그 눈....!"

그 곳에 있던 연구원들 모두 극도의 공포를 느꼈다.

거스르면 안 되는 존재에게 거스른 대가를 보는 것 같았다.

"륜온은... 이런 곳에서 쓰러지면 안 된다."

륜온은 제압하고 있던 연구원을 바닥에 패대기치고 공간 자체를 빙결시켰다.

밖에서 지켜보던 연구원들도 모두 얼어붙었다.

"륜온의 육체가 더 버텨줘야 하는데."

륜온의 주변의 공기가 떨리고 있었다.

륜온은 최대한 갇혀 있던 연구실에서 벗어났다.

'티엔.... 이제 그만....!'

륜온은 순간 정신을 차려 티엔이 자신의 몸을 움직인 것을 알아차렸다.

'깨어난건가.'

'더 이상은... 안 돼...'

륜온은 최대한 몸의 주도권을 되찾으려 애썼다.

'최대한 안전한 곳으로 가고 주도권을 주지.'

륜온, 아니 티엔은 최대한 빠르게 공터로 갔다.

'네 육체를 함부로 쓴 건 미안하게 생각한다. 하지만 널 구하려면..'

'됐어. 이미 알고 있으니까.'

륜온은 눈을 감았다.

눈을 떴을 때는 익숙한 공터였다.

륜온은 빠르게 무전기를 꺼내 본부로 무전을 했다.

"본부. 송신 되나?"

"륜온 형? 무사했어요?"

"몸이... 박살날 것 같다. 최대한 빨리 귀환할게."

륜온은 최대한 몸을 이끌고 본부로 갔다.

"뭘... 알아낸 거에요?"

이리나가 륜온의 만신창이가 된 몸을 보고 물었다.

"펄스 크리스탈의... 진실..."

륜온은 그 말을 마지막으로 하고 쓰러졌다.

"륜온 씨!!"

"빨리 의무실로 데려가!"

그렇게 얼마나 지났을까, 륜온은 정신을 차렸다.

"...윽! 두통이...."

"깨어났네요?"

화월이 륜온을 간호하고 있었다.

"빼앗겼던 힘은.... 돌아오고 있는 건가."

"빼앗겼다뇨?"

"회의실에서 모두에게 해야 할 말이 있어."

그렇게 회의실에 모두가 모였다.

"그래서, 뭘 알아냈던 거에요?"

륜온은 자신이 겪었던 일들을 모두에게 말했다.

펄스 크리스탈에 의해 무력화된 것과 티엔의 힘에 침식당해 정신을 잠시 잃었던 것까지.

"용멸석....이라..."

"일단 용의 힘은 확실하게 흡수되기는 하지만 이능 자체는 흡수된다는 느낌은 잘 안 들긴 했어. 하지만... 조심해야 하긴 하겠지."